그대와 걷던 길

                                          조남명

그대와 거닐던
숲 우거진 그 길
지금도 누군가 우리처럼
어깨 마주 대고 걷고 있을까

그때는 사랑에 가려
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던
나무향기 그윽했던 그 길

그때 있던 나무는
몰라보게 컸겠지
죽도록 사랑하자고 하던 곳
그 바위는 변함없이 우리를 지켜보겠지

세월이 흘러간 지금
추억을 더듬으며
그대와 다시 한 번
꼭 걸어보고 싶은 그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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