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행복
趙南明
어깨 다정히
하천 길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물속에서 왜가리 새 부러운 듯
고개 빼꼼히 우리를 쳐다보는 것도
십여 층 아파트 계단
둘이서 걸어 오르며
가쁜 숨소리 서로 올려놓는 것도
늘그막 아내 눈이 어두워
어디 가더라도
젊은 때도 못했던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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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행복
趙南明
어깨 다정히
하천 길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물속에서 왜가리 새 부러운 듯
고개 빼꼼히 우리를 쳐다보는 것도
십여 층 아파트 계단
둘이서 걸어 오르며
가쁜 숨소리 서로 올려놓는 것도
늘그막 아내 눈이 어두워
어디 가더라도
젊은 때도 못했던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