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친구
월정 이선희
봄 냄새 가득 마시며
기쁨과 설렘으로
덩실 춤추고 싶은
봄날
들녘에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고
나뭇가지 새들의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스물세 살 갓 시집와
부엌에서 밥 짓는 아내모습에
행복하다고 외치며 미소 짓는
바보 같은 친구
누가 말리랴
영원한 스물세 살 아내사랑
바보 같은 친구가
봄 뜰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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