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안전 불감증’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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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안전 불감증’ 도마위
  • 이기출 기자
  • 승인 2019.07.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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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가스 주 배관 옆에 주유탱크 매설 묵인
규정준수 여부 현장 참관도 확인도 ‘대충’
세종시도 국제안전 도시 인증 관리 소홀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68-5번지에 건설된 주유소(사진=이기출 기자)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68-5번지에 건설된 주유소(사진=이기출 기자)

<연속보도> 한국가스공사가 국가중요 시설인 NG가스 주 배관의 엉터리 시공과 관리에다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본보 4월14일자, 5월21일자 보도)

 
특히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가 기회 있을 때 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 국민 약속을 하며 수차례에 걸쳐 진행한 국가 안전 대 진단을 무색하게 하는 행태로 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984년 충남 조치원에서 대전 중촌동까지 총길이 50Km의 중부권 NG가스 주 배관이 시공됐다.
 
국가 중요시설인 NG가스 주 배관 매설 당초 설계도면에 따르면 국도1호선을 따라 시공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세종시 일부 구간에 사유지를 불법 점용해 시공 한 것으로 드러나며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지역에는 당초 설계도면과 달리 약 3미터 가량 A씨 소유 사유지(금남면 감성리 68-5번지)를 침범해 약 60m 가량 횡단하며 NG가스 주 배관이 불법 시공 매설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시공 현장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시공사가 제출한 준공 도면만 보고 1994년 준공승인을 했다.
 
이로 인해 십수년 동안 사유지를 불법점용하고 국가 기관이 점용료를 편취하도록 방치해왔다.
 
여기에다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68-5번지 소유자인 A씨가 이곳에 주유소 개설을 위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68-5번지에는 직경 76cm 크기의 NG가스 주 배관이 매설되어 있음에도 동일 지역에 주유소 설치에 필요한 기름 탱크를 최근 매설했다.
 
다른 어떤 시설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하지만 자칫 강력한 폭발 사고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NG고압가스 주 배관과 기름 탱크가 지하에 혼재돼 매설됐다. 안전 불감증 현장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공급진단 부장과 홍보 차장은 “내부 검토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NG가스 주 배관과 주유소 기름탱크와 30~40cm의 이격이 유지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주유소 기름 탱크 매설 당시 현장 참관자와 매설 현장 사진 촬영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가스공사 관계자들은 “주유소설치 당사자 소관 사항이다”며 지난 6월27일부터 7월 8일 현재까지 책임회피성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바 있는 세종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안전사고 발생 가능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종소방본부도 “위험 시설물인 만큼 소방법 저촉여부에 대해 관련 중앙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며 “문제 발견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유소 설치와 관련 세종시에 건축 허가 신청시 A씨가 사전 인지에도 불구하고 금남면 감성리 68-5번지 지하에 NG가스 주 배관이 매설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의심 정황이 있어 향후 세종시와 세종소방본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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