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효문화 뿌리축제를 기대한다 / 염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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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효문화 뿌리축제를 기대한다 / 염재균
  • 박선희 기자
  • 승인 2019.09.03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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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균/수필가
염재균/수필가

 

다가오는 9월 27일부터 3일간 대전 중구 침산동에 위치해 있는 뿌리공원 일원에서는 제11회 효문화 뿌리축제와 제5회 칼국수축제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올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시가 된지 70년이고 광역시로 승격된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대전시가 올해부터 3년간 대전방문의 해로 정해 올해에는 약 5백만의 방문객이 대전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데 이번에 열리는 축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축제는 만남의 장소요 화합의 장으로, 민· 관과의 소통과 협력의 지원체제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무관청인 중구청과 중구청의 노동조합과의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고 하여 걱정이 앞선다.

중구청 노조에서는 행복센터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가지고 기관장인 구청장과의 면담을 하려고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강제동원적인 요소가 많다고 언론에 보도되게 하여 중구청과 갈등을 초래하는 듯이 보여 중구에 살고 있는 필자로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반면 중구청에서는 노동조합이 설문조사에 대한 방법 등을 집행기관과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실시하여 집행기관과 노조와의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서로 간 대화와 소통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축제를 하려면 오랜 기간 동안 사전준비로 인한 공무원들의 많은 노력과 봉사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중구청에 소속된 공무원들은 중구지역의 시민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사명감을 갖고 성실히 근무하여야 한다. 공무원 개개인의 개성과 소신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목표와 성과를 위해서는 개인의 주장보다는 친절과 봉사를 주 임무로 하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해마다 이루어지는 축제를 위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태도로 일을 추진한다면 성공적인 축제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관주도의 축제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예산지원이나 프로그램 등, 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성공적인 축제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지역에서 개최되는 효문화 뿌리축제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효문화를 바탕으로 자기 조상의 뿌리를 알게 하는 중요한 내용을 지닌 전국 유일한 축제이며 그동안 10회를 개최하는 동안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기에 관에서 주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축제를 주관하는 중구청과 노조는 비판과 갈등보다는 상생하는 윈 윈 전략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직원과의 대화와 업무개선을 통하여 불협화음이 나지 않도록 상호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의 말대로 축제를 민간주도로 한다면 이를 추진하는 단체는 이익을 내기 위하여 상업적인 측면이 많이 포함되어 비용이 증가하고 지원체제가 원활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얼마가지 못해 사업이 폐지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전국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효문화 뿌리축제가 관람객은 별로 없고 주관하는 직원들만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가고 싶고 머무르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게 더욱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주무관청과 노동조합은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선하여 시책에 반영함으로써 반목과 갈등보다는 보다 나은 중구가 되도록 이해와 타협, 그리고 양보할 줄 아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목적의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도 구성원들 간에 파열음을 낸다면 그 축제는 개최의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하는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다. 가정은 공동생활이 이루어지는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의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 결국 서로 반목하게 된다.

공무원 사회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추진하려면 내부조직부터 화목하여야 한다. 파벌을 가르거나 개인주의로 흐른다면 친절과 봉사보다는 시기와 멸시와 무시로 일관하여 그 조직은 있으나마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20여일 있으면 축제가 열린다.

한 알의 밀알이 싹을 틔워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공무원 한 분 한 분이 땀 흘려 가며 노력한다면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효문화 뿌리축제는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다.

축제에 동원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이 참여하여 축제가 더욱더 빛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발휘하도록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다시 한 번 9월 27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효문화 뿌리축제와 칼국수 축제가 타 시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구청장과 소속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매진하기를 바란다.

효문화 뿌리축제는 구청장 개인의 사업이 아닌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구민들의 자랑스러운 사업인 것이다. 그래서 중구에 사는 필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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