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정치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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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치는 타이밍이다
  • 이기출 기자
  • 승인 2019.09.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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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출 광장21 편집국장
이기출 광장21 편집국장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중요한 일이든 덜 중요한 일이든 시작과 마무리를 할 시점이 있다.

 
모든 일에는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다수의 일상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추진할 경우라면 적절한 때를 선택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
 
리더의 언행은 다수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리더 중에도 정치인의 언행은 더욱 그러하다. 국민의 일상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국민적 관심사에 어떤 시점에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이른 시점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도 있고 먼 흣날의 과제로 미루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요즘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있다. 그들만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날마다 정쟁의 가속페달 밟기에 혈안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할 정치가 되레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머지않아 국민을 팔며 지지를 구 할 것이다. 반복되는 꼴 볼견 정치 행태인 것이다. 정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중요사안을 추진하는 정치적 행위 시점 선택의 적절성 여부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도 정치적 행위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자신들만의 관점에서 판단하려는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종시 의회도 타이밍을 번번이 놓치고 있다. 세종시의 주요 현안 과제는 무엇 보다 행정수도 완성이다.
 
하나된 힘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위까지 구성했다. 얼마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하며 전국민적 관심을 모으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심지어 세종시민들의 동참마저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시민들을 설득하는데 앞장서야 할 세종시 의원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두고 벌어진 논란에도 별다른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으로 가는 중요 현안 과제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토론회가 최근 세종시 주관으로 국회에서 진행됐다. 전국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긴장시키고 있는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병했다.
 
이런 와중에 눈치 없는 세종시 의원들은 외유를 다녀왔다. 일련의 사안들을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대한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식견을 넓히는 일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미 예정됐고 벌어진 주요 현안을 뒤로 하고 외유를 강행하는 것이 벌어진 현안보다도 중요 했는지 묻고 싶다.
 
근래 부쩍 일부 세종시 의원들에 대한 구설이 파다하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곱씹어 볼 말이다. 정치인의 행위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버스 떠난 뒤 손 흔들어 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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