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청장과 25만 중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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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청장과 25만 중구민들
  • 박선희 기자
  • 승인 2019.12.07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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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세종TV주필
김용복/ 세종TV주필

보기가 좋았다. 중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모습이.

중구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 보수성향의 도시다. 그러기에 목민관은 신의가 있어야 하고, 잔꾀를 부리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배신 하지 말아야 한다. 중구민들은 그래서 박용갑 청장에게 목민관의 자리를 맡겼던 것이다. 맡기되 해를 거듭할수록 확고부동하게, 그리고 전국적으로 최우수 지지율로 맡겼던 것이다.

그래서 첫 당선 때 득표율은 39.51%, 재선 시 50.91%였고 4년 후에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전국 상위권에 들어가는 65.06%의 득표율로 지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던 것이다.

 

그 당시 박용갑 청장이 말한 것이 지금도 필자의 귀에 생생하다.

“임기 내에 뭔가 보여주려 조급해 하기보다 미래 세대를 바라보고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 말을.

박청장의 집무실에 가보라.

그의 집무실 한 편에는 ‘즐풍목우(櫛風沐雨)’라 쓰인 액자가 걸려 있다. ‘객지에서 바람으로 머리 빗고 빗물로 목욕을 대신 할 만큼 일에 몰두한다’는 뜻이다. 매일 아침, 박용갑 구청장은 이 글귀를 가슴에 새기고, 중구민을 위한 하루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의 신념에, 다른 일부 정치꾼들처럼 잔꾀가 어디 있으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배신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박용갑 청장은 12월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실한 신념을 밝혔다.

1, 3선에 이르기까지 초심을 버리지 않고 약속을 지킨다고 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고 약속을 저버릴 수는 없다.

2, 구민들께서 수시로 (저보고)‘출마하라, 지지하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갈등이 많았지만,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임기를 다하는 모습도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3, 정치인으로서 욕심이 없지 않지만,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야 했다. 따라서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약속을 지키면서 구정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정치를 한다는 정치꾼들은 표를 얻기 위해 수많은 약속을 한다. 솔직히 말해 쉽게 약속을 하고 또 너무도 쉽게 그 약속들을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이 사회는 불신과 무질서 투성이가 되어가고 국민들 가슴엔 배신당한 저주만 불씨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12세기 독일은 바바리아 제국과 스와비아 제국간의 싸움이 치열했다. 싸움은 결국 바바리아 제국에 불리하여 군주 올프 공작은 성안에 갇혔고, 성 밖에서는 스와비아 제국의 콘라드 왕이 강력하게 공격을 하고 있었다.

더 이상 버텨봤자 자국민의 피해만 커질 것을 염려한 울프 공작은 두 가지 조건을 걸고 항복하기로 했다. 여성의 생명을 보장할 것과 그 여성들이 밖으로 나갈 때 그들에게 가장 귀한 것 한 가지를 가지고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이 조건을 들어주면 성과 성안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콘라드 왕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성문이 열리자 콘라드 왕은 깜짝 놀랐다. 그녀들이 모두 전쟁에 지친 남편들을 업고 힘들게 걸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남편들이었던 것이다.

콘라드 왕은 그 모습에 놀라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또 그들과 평화 협정을 맺어 사이좋은 형제의 나라가 되었다. 그때 평화 협정을 맺은 와이버 트로이의 언덕은 지금까지 ‘여인들의 헌신’ 이라고 불리어 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2년 뒤, 중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박용갑 청장은 갈 곳이 없다. 18대 총선에 출마하자니 2년 이상이나 기간이 남아있다. 2년이면 세상이 어찌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박용갑 중구청장이여,

너무 고심하지 말라. 회를 거듭할수록 확실한 지지를 보여줬던 중구민들이 박청장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박청장의 확실한 신념과 구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안 구민들이 능력 있는 목민관을 그대로 놀고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2년여 공백 기간 나라를 위해 걱정하고 몸 던져 무엇을 할 것인가 구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기 바란다,

 

자랑스럽다.

구민들과의 약속을 위해 자신의 영달을 버린 박용갑 중구청장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따라서 대전에 살고 있는 필자도, 대전에 산다는 그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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