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유권자의 행태 만큼 세상은 변화된다
상태바
(데스크 칼럼) 유권자의 행태 만큼 세상은 변화된다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1.19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출 편집국장
이기출 편집국장

역사는 곧 인간의 발자취이다. 어떠한 사고를 했고 어떤 행태를 보였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비록 부분적으로 사실과 다른 기록이 있다 해도 대부분의 지난온 흔적이 어떤 형태로든 고스란히 남는다.
 
후대의 사람들은 선대의 사람들이 걸어온 발자취에서 교훈을 얻고 보다 진전된 삶을 추구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행태가 역사가 된다. 그러기에 오늘 내딛는 한발 한발에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행해졌던 선대들의 과거 행적에 대해 우리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배우며 때로는 긍정의 교훈을 얻고 때로는 냉정한 비판도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에도 역시 교훈이 되는 발자취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훗날의 역사 평가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오늘 나 그리고 내 주변인들만 웃을 수 있다면 그만이다“는 이기적 사고가 넘쳐흐른다. 역사는 남의 이야기 일뿐이다.
 
물론 오늘 나의 하루를 산 흔적이 역사가 된다는 지난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하루하루 긍정적이며 보람되고 진전된 바른 길로 나가려 노력하는 흔적을 남기면 된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을까. 이해타산에 매몰된 하루를 반복하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90여일 후면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다.
 
지긋지긋한 정치적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는 국회의원이 아닌 오롯이 국민만을 바라보고 진정으로 노력하는 국민의 일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유권자의 바른 처신이 요구된다.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을 지는 유권자의 행태를 보여야 한다.
 
평소의 소신과 달리 후보자의 정직하지 못한 사탕발림이나 혹시나 특정인을 지지하면 훗날 어떤 혜택을 받지 않을까 하는 알량한 사고에 매몰된다면 지긋지긋함은 반복 될 것이다.
 
그런데도 어떤이는 선택 할 인물의 정체성도 지역 대표성도 그동안의 처신도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오로지 이해관계만이 중요할 뿐이다. 햇볕 비추는 밝은 날보다 구름낀 어두운 날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있었던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드러났다. 유권자 스스로 지역민으로써 자존감도 주체의식도 정체성도 소신도 없이 곡두각시처럼 투표에 임했다는 평가다. 그들이 주변에 무어라 변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다.
 
그런데 “내가 바르게 주권을 행사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는 뻔뻔스런 생각을 하니 미래가 걱정이다. 그들은 투표 결과에 대해 승리했다 말할지 모르지만 양심에는 패배자들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양심에 반하는 주권행사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 행위에 다름 아니다. 자신의 이해타산은 머지않아 허망함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말한다. 선거가 희망의 꽃이 되려면 유권자의 바른 행태가 우선해야 한다. 유권자의 행태만큼 세상은 변화된다. 진전이냐 퇴보냐 아니면 제자리에 머무느냐 모두가 유권자의 행태가 결정함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