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김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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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김석회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3.24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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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회/ 카톨릭대학교 전 부총장
김석회/ 카톨릭대학교 전 부총장

우리 인간은 한평생 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행복이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수 없다는 데에 삶의 애환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 인간은 늘 행복 보다는 불행의 늪에 빠져 살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타고난 운명인지도 모를 일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까뮈는 시지프스의 신화라는 철학서를 통해서 인간의 행, 불행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잘 묘사해주고 있다.

제우스신은 아담과 이브의 후손인 원죄의 주인공 인간에게 감당하기 힘든 죄값을 주문하게 되는데, 그것은 교활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내용인즉 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무거운 바위를 올림프스 산 정상에 들어 올리게 하였는데, 그것은 곧 우리 인간들이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온갖 고통을 의미한다.

 

그것을 거절 한다는 것은 곧 신에 대한 모독이자 자신의 삶에 대한 자포자기가 되고 말 것이기에, 현대인들은 그 같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결국 바위를 정상에 옮겨놓는다. 그 순간 인간은 희열과 함께 신의 저주에 대한 복수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 그 순간 인간은 더없는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신은 가혹하게도 또 다시 바위를 굴러 내리면서 끝나지 않는 시련을 다시 주곤 한다. 그런 과정에서 인간은 늙어 가지만, 운명은 극복의 대상인 것이지 자포자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오히려 바위를 끌어올리는 순간과 과정에서 성취의 희열과 쾌감, 그리고 행복을 맛보게 되기도 한다. 아무리 어려운 시련과 고통이 다가오더라도 그 또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다.

그렇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수많은 불행한 일들과 그에 따른 고통이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순간의 아픔으로 이겨내고, 그 같은 고통의 질곡 속에서 행복의 새로운 맛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삶인 것이다. 이처럼 생을 받은 모든 인간들은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 수많은 불행과 고난을 감내 해가며 이겨나가는 것이 우리들 인간 삶의 여정인 것이다.

 

행과 불행, 그것은 인간이 향유하고 또 겪어야할 운명적 과제지만, 그것들은 우리 인간들이 갖는 마음의 자세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만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일체유심조의 신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은 나 자신이 만들어내는 내 삶의 작품이라 할수 있다.

때로는 더 좋은 행복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일상화된 삶속에서도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쉬며 그리고, 그토록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폭넓은 예술세계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간다면 그보다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지상낙원임에 틀림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우리 모두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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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2020-03-26 15:13:44
좋은글입니다. 코로나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