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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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김선자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3.2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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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시인
김선자/시인

          그런 사람

                             

                                김선자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도시의 화려한 불빛보다
 어느 산골 한 모퉁이
 수수한 별빛을 좋아하고

자그만한 호수를 보며
 바다 라고 감탄 하는
 넉넉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어서

온실 속 쑥쑥 자란 야채보다
 텃밭에 숭숭 구멍 뚫린
 푸성귀 같고
 무심코 밟고 지나 온
 잡초 한 포기도 가슴 아파하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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