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2)
월정 이선희/ 시인
유난히 보고 싶은 날입니다.
지을 듯 말 듯 입가에 지어주던
당신의 미소가
더욱 그리워지는
그런 날입니다..
결혼기념일인 오늘
당신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좋아하면서도 아닌 체,
그리고 모른 척
시치미를 떼며
딴청만 부리던 그대의 마음
3년하고 몇 개월이 더 지난 오늘에도
그대 생각으로 가슴이 뛰고
설레이고 있음은
그대가 내게 뿌려준
그리움의 향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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