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신축 부지에 폐기물 대량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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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신축 부지에 폐기물 대량 매립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7.0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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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일정 영향 받을 듯
폐기물처리 업체 당초 반출신고서에 성상 분리 않고 처리 시도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부지 전경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부지 전경

대전복합터미널 건너편 옛 대전탑 사거리 인근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예정 부지에 대량으로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이유로 대량의 폐기물이 이곳에 매립됐는지와 토양에 유해성분 포함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이곳은 계족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이 대전톨게이트 옆을 지나 송촌동과 대전탑(동부사거리) 사거리를 경유해 대동천으로 흘러가는 지류천을 복개해 현재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곳과 연접해 있다.

폐기물 매립당시 하천으로 침출수가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매립지 바닥과 옆면에 차단막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장기간에 걸쳐 하천을 오염시켰을 것으로 의심된다.

상황이 이런데 폐기물 처리 업체로 신고된 논산 소재 D.N 폐기물 처리업체는 성상별 분리도 하지 않은채 비용 절감을 위해 폐기물을 혼합해 반출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보였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이 업체는 동구청 환경과에 성상을 분리해 반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된 폐기물이 오랜 세월 다져져 시루떡 처럼 보이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기물 더미
매립된 폐기물이 오랜 세월 다져져 시루떡 처럼 보이고(왼쪽 붉은 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기물 더미

당초 이 폐기물 처리업체가 제출한 폐기물 반출 신고서에 따르면 해당기관이 인력 부족 등으로 현장 점검이 다소 소홀하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업체로 반입할 수 없는 폐기물을 혼합해 처리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동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이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합성수지 처리 가능 업체를 선정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밝혀왔다”며 “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리해 적합하게 처리하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예정 부지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해 해당기관에 신고된 폐기물 반출신고서에 의하면 처리해야 할 폐기물이 약 2만5000톤에 달한다.

이 부지에 다량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고 이를 성상별로 분리후 반출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분양 일정과 분양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초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를 6월 모델하우스 공개와 함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현재 분양 일정을 7월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다른 여파로 인한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일정을 특정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며 “해당 부지 지하에 대량으로 매립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동구 가양동 452-1, 452-34번지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주)와이즈씨앤디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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