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어떻게 조성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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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어떻게 조성돼나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7.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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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발생 쓰레기 자체 처리 당연”
vs
"세종시 당초 조성 계획대로 해라“

“우리지역에서 발생된 쓰레기는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당초 조성 계획 변경에 대한 설명과 설득과정 없이 추진하는 것은 소통을 강조해온 세종시정과 배치되는 것이다”

세종시 친환경 종합타운 조성을 두고 세종시청을 비롯한 LH 및 행복청과 후보지 인근 대책위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양측 모두 세종시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데는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론을 보면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대책위 주민들은 “당초 세종신도시 조성 계획대로 세종시에서 매일 발생되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설해 처리하라”는 것이다.

반면 세종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현재 세종시에서 매일 발생되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시설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위탁 처리하고 있어 매년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한곳에 집적화해 첨단화된 시설에서 처리하는 것이 비용이나 관리 측면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쉽게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초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지는 세종신도시 6-1생활권 월산산업단지 인근으로 계획됐었다.

그런데 세종시가 지난 2월20일 ~ 4월19일까지 읍면까지 입지 대상을 확대한 후보지 공모로 변경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공모결과 공교롭게도 이미 45톤 규모 소각장이 운영되고 있는 전동면 심중리 3곳과 송성리1곳이 접수했다.

이들 중 전동면 심중리 산 71번지가 공모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해 후보지로 선정됐다.

세종시는 지난 2월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후보지 공모에서 신청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80% 이상 주민동의와 토지 소유자의 80% 이상 매각 동의를 얻은 개인이나 단체, 문중대표, 마을 대표를 응모할 수 있는 자로 했다.

다만 자연부락 또는 공동주택의 일부 세대가 신청지역 부지 경계로부터 300m에 포함될 경우 해당 자연부락 또는 공동주택의 전체세대를 동의 대상에 포함 하도록 했다.

후보지는 5만㎡ 이상 부지 확보 가능 지역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전동면 심중리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당초 세종시 신도시 조성 계획대로 하지 않고 공모라는 이름으로 세종시와 LH,행복청이 읍면지역으로 시설 입지 대상을 변경한 것에 자체를 반대한다”며 공모 과정과 선정 후보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후보지는 후보지일 뿐이다”면서 “앞으로 시의원 2명, 주민대표 3명, 전문가 4명,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설치해야하고 입지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주민공람과 의견제출 및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를 거쳐야 한다.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 입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 현재 세종시에는 1일 생활폐기물 136톤과 음식물류 폐기물 31톤 등 총 167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증가와 함께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오는 2030년 인구가 6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활폐기물 286.7톤과 음식물류 폐기물 52.3톤 등 총 338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세종시의 폐기물의 처리 현황을 보면 1일 발생 생활폐기물 136톤 중 ▲60톤은 전동면 폐기물종합처리시설과 가람동 폐기물연료화 시설 및 고운동 생활자원 회수센타에서 처리하고 있다.

잔여분 ▲76톤은 5개 업체에 연간 62억원의 위탁처리 비용을 지급하면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음식물류 폐기물은 1일 발생 총 31톤 중 ▲동지역에서 발생하는 10톤은 수질복원센터 ▲읍면지역 발생 21톤은 위탁업체에 연간 16억원의 위탁처리 비용을 지불 처리하고 있다.

세종시는 오는 2024년까지 약 1600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종합타운을 조성해 세종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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