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증원 인색...석탄발전사 4,509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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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증원 인색...석탄발전사 4,509억 투자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10.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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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국내투자 10년 이상 없어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해소를 위해 약속 했던 증원에 대해 소홀한 반면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알려진 석탄발전사에 4,50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대전 유성구갑)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석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현황’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신재생에너지 대비 석탄발전 금융투자는 8.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별 투자 현황을 보면 ▲한국중부발전 1,900억 원 ▲한국남동발전 1,500억 원 ▲한국서부발전 300억 원 ▲한국남부발전 100억 원 등 주로 한국전력 자회사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석탄발전에 투자했다.

2013년에는 사모펀드를 통해 석탄발전소 건설사와 운영사인 고성그린파워, 삼척블루파워에 총 709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전력이 발표한 ‘2019년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한전 자회사의 총발전량 대비 석탄발전량의 비중을 보면 한국남동발전 94.3%, 한국중부발전 79.5%, 한국서부발전 75.6%, 한국남부발전 74.9%이다.

한국중부발전과 고성그린파워, 삼척블루파워 등은 현재 신서천화력발전소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 삼척화력발전소 1?2호기를 건립중에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매입한 한전 자회사의 채권 총액은 3,800억 원으로 이 중 63.2%인 2,400억 원은 2018년 이후 투자된 것이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경우 국내외로 부생발전(1개사, 199억 원), 풍력(3개사, 166억 원), 태양광(6개사, 149억 원) 등 총 514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국내투자는 2007년 부생발전 1개사에 199억 원, 2008년 풍력 1개사에 26억 원으로 총 투자액은 225억 원이며 최근까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국내투자는 없는 상태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해외투자는 2015년과 2019년 2개의 해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9개 기업에 총 289억 원이 투자됐다.

조승래 의원은 “정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석탄발전을 감축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며 “공적자금은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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