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국가균형발전 정책 명분 반감”
상태바
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국가균형발전 정책 명분 반감”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10.2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허태정시장 “몹시 서운하다” 입장문 발표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 간담회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추진에 강력 유감 표명했다.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 간담회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추진에 강력 유감 표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혁신도시 지정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발판 마련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껏 고무된 대전시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대의명분이 담긴 혁신도시사업 추진의 명분도 반감시키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몹시 서운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강력한 유감"이라며 중기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대전시장 명의 입장문도 발표했다.

허 시장의 입장문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민주) 질의에 세종시로 청사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최근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이전논의를 대놓고 추진하는 데 대한 대응조치이다.

허 시장은 “그 동안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설에 대해 청와대와 총리실, 해당 주무부서에 비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계속 밝혀왔다”면서 “오늘도 진영 행안부 장관과 통화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의 부당성을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부탁드렸다. 박영순 시당위원장이 이 문제를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대전청사의 사무공간 부족을세종 이전의 한 요인으로 제시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입장에 대해 허 시장은 “현 둔산 청사 부지에는 굉장히 넓은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청사 신축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가 대전청사와 세종청사의 ‘물리적 거리’에 따른 행정비효율 주장에 대해서도 “과거 과천청사와 중앙청사 사이 거리와 시간보다 훨씬 짧게 걸리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중기부 승격시 많은 대전시민들이 응원을 했는데 이제 떠나겠다는 것은 몹시 서운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