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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자 시인
  • 승인 2021.08.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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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시인
김선자 시인

가시밭길 걸어온 외길 삼 십 년, 
먹장구름 밀려와
작은 어깨 누를 때마다
숨어버린 태양을 갈망했습니다

폭풍우 몰아치던 밤바다
항해를 하던 배 한척
길을 잃고 헤매일 때
멀리서 반짝이는 샛별 하나를 보았습니다

운명 앞에 나타난 그 빛을 따라
정박한 항구,
험난한 길 지친 영혼이었지만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이 강하다는걸,

지나온 여정의 깊이만큼
푸른 바다를 안고
다시 하얀 돛을 올리는 시간

이제 울지 않아야 할
자명한 이유는
인동초로 견디어 낸
내 존재의 해답,
그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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