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두 갈래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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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두 갈래 여론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8.17 0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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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로고[그래픽=세종교육청]
세종시교육청 로고

최근 세종 지역에선 공직 선거법 위반 협의로 고발 당한 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동정론이 우세하다. 

현재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이태환 세종시 의원에게 결혼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양주 1병과  축의금 200만 원을 제공했다는 협의로 경찰이 조사 중이다.

대체로 세종 시민들은 이번 일로 당혹해 하면서도 사건이  확대되질 않길 바라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지역 교육계 인사는 "결혼을 앞둔 이태환 의원에게 축의금 건넨 것은 최 교육감의 부인으로 전해 들었다"며 "수양아들에게 별 뜻 없이 준한 것이 사건화된 만큼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관의 인사도 "선출직 공직자가 금품을 전했다면 처벌받을 일이긴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고 결혼이 성사되지 않아 받은 돈을 되돌려 줬다는데 선관위로부터 고발까지 당해 안타깝다"고 했다.

물론 이번 사태를 대하는 최 교육감의 처신을 비판하는 이도 있다.

또 다른 기관의 인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태가  불거진 후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자신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사죄가 선행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최교진 교육감까지 확대되지 않고 종료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사에 축의금을 제공하는 의례적 행위가 부인이 단독으로 행해졌다고 보고 선관위 고발 과정에서 최 교육감은 혐의에서 벗어났다고 전해져 이번 일이 무난히 종결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만만찮다.

부인이 축의금을 건넨 것은 최 교육감도 인지하고 동의하에 이루어져 사건이 확대될 것이란 시각도 상존한다.

그렇지만 시민들 대다수는 부인이 혼자 결정한 것을 두고 최 교육감이 혐의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동정론이 월등하다.

이번 사건이 불거져 나온 데에 대한 근본 원인을 일부 언론의 무리한 의혹 제기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결혼을 앞둔 수양아들에게 축의금을 건네는 의례적 행위가 중대 범죄자인 것처럼 여론몰이 하는 것 자체가 언론 병폐의 단면이라는 것.

언론에서 제기한 최교진 교육감의 금품 제공 연관성이 사실이라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바로잡는 일은 당연하다. 갈라진 여론 만큼이나 세종의 교육 미래도 걱정이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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