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찾아 떠난 힐링 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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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찾아 떠난 힐링 時”
  • 장지연 기자
  • 승인 2021.08.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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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찾아 떠난 힐링 時”라는 테마로 몇 곳을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목적지는 한탄강이 흐르는 철원 주변의 세계지질공원이다.  

서울 중랑 IC에서 약 50Km 거리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로 달리다가 368번  

지방도를 달리면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비경 중 하나인 재인폭포에  

도착한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 신생대 4기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제7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이곳은 북한의  

강원도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2020년 7월 7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됐다.  

전체 면적은 1165.61km²로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등 26곳이 지질. 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제인폭포
제인폭포

재인폭포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에 위치한 폭포로, 북쪽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18m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 다. 특히 높이 18m에 달하는 폭포는 폭포 아래에 수심 5m에 달하는 포트홀을 만들었다. 포트홀은 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와류(물이 회오리치는 현상)가 발생하여 깊은 구멍이 생겨난 것을 가리킨다. 
 

재인폭포 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탐방로를 따라 잘 가꾸어진 천일홍이 꽃망울을 터뜨려 더운 열기에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탐방로 오른쪽으로 나무가 우거져 적당히 그늘을 만들어 주니, 더운 한낮에도 걸을만하다. 매미울음 열창에 홀로 걷는 길도 외롭지 않겠다 싶다. 굽이굽이 계곡의 절경을 보며 걷다 보면 곧 재인폭포에 이른다. 

폭포 근처에 다다르면 낙수가 부서져 날린 물알갱이가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준다.

재인폭포 전설

재인폭포는 광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전설이 유명하다. 옛날 아름다운 부인을 둔 광대가 있었는데 고을 수령이 그의 아내를 탐내어 폭포의 계곡 사이에 줄을 걸고 줄타기를 시킨 후 광대가 줄 가운데 이르자 줄을 끊어 죽게 하였다는 것이다.  

아내는 복수하고자 수령의 수청을 받아들이는 척하고는 잠자리에서 수령의 코를 물어뜯은 후 혀를 깨물어 자결하였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 주변 고문리의 지명이 코문리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왕이나, 원(員)등 지배계층의 남성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하층민 여성의 정절을 뺏으려 하나 하층민 여성이 저항하여 정절을 지키는 내용의 관탈민녀(官奪民女) 설화 유형의 전설이다.
(도미의 처) 설화, (지리산 박색녀) 설화, (우렁각시) 설화와 고소설 (춘향전) 등과같은 관탈민녀형 설화에서는 지배계층과 하층민의 대립이 주요 갈등이 된다. 지배계층의 남성은 적법한 혼인 등이 아닌 방법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인 하층민 여성의 정조를 유린하려 한다. 하층민 여성은 이러한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순응하지 않고 저항한다.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 편 )인용 

재인폭포의 설화에서 광대의 처는 남편의 복수를 하고 자결을 하는 당찬 절개로 그나마 수탈자를 벌하였다. 

재인폭포와 한탄강 계곡의 절경과 매미의 합주에 숲속에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망중한을 느껴보면 좋겠다.   

재인폭포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시 한 수 소개하며 마무리한다.(재인폭포/은재) 

 

               재인폭포

                        ㅡ은재

        부챗살 펼쳐 한시름 날려 얼쑤
        부챗살 접어 힘없는 원망 절쑤 

        외줄을 튕길 때마다 눈물 날려
        하늘로 솟구치는 미안한 사랑
        재인의 눈물이 바위를 부스네

        서민곡간 넘보지 마라 얼쑤
        어여쁘다 탐하지 마라 절쑤 

        힘없다 한들 절개조차 없을 소냐
        꾸짖음인가 폭포 소리 우렁차다
        여인의 한 휘도니 물항아리 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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