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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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 오연복 시인
  • 승인 2021.08.28 17: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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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 오연복 시인

잇닿을 수 없는 사랑 서러워서 
갈래갈래 서리는 혈흔 
허무한 그리움으로 틔운 싹이여 
속절없는 꽃대를 치켜 올려 
꿈결로만 품어보는 아릿한 그대여 

저민 가슴 선혈로 터트려 
하늘 향하여 소슬히 내어뻗는 촉수로 
비련의 화광을 두른 채 
등 뒤로 서리는 사랑을 
해탈의 갈피로 산화하는 그대여 

비운의 외사랑이여 
그대 그림자 밟아가는 
처연한 여인의 속울음을 아는가 
잎 새 돋을 때마다 
켜켜이 사무치는 숙명의 까치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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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쩡혜 2021-08-29 20:01:02
오선생님의 '꽃무릇'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인간미 흐르는
전인적인 멋진 시에
음율이 흐르는 시를 감상할 때는
인간의 마음을 순화하며 감동하게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이쩡혜 2021-08-29 20:01:39
오선생님의 '꽃무릇'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인간미 흐르는
전인적인 멋진 시에
음율이 흐르는 시를 감상할 때는
인간의 마음을 순화하며 감동하게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오연복 2021-08-30 08:12:38
이쩡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축복받는 9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 시인 오연복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