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 제1 시집 ‘섬’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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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제1 시집 ‘섬’을 발간
  • 나영희 기자
  • 승인 2021.09.0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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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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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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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이은숙 시인

이은숙 시인이 첫 시집을 오늘의 문학사(시인선 502)에서 출간했다.
이 시인은 2014년 월간 (시사문단)에서 시 부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 시사문단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가톨릭문학회 회원, 글마중문학회 회원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이 시인이 많은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 창작에 대한 열성 또한 대단하다. 그동안 많은시를 창작해 왔다, 그러나 가슴속에 혼자서 간직하다 주변의 격려 덕에 두근거리는 마음 안고 살며시 시를 세상에 내놓았다. 집에서 손자를 돌보면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았던 사랑이 교차되며 또 잘해드릴 걸 하는 후회의 마음이 ‘섬’ 속에서 엿볼 수 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추구하던 이념 대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안분지족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 기억이 문신처럼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지향과 달리 살아야 했던 시인의 아버지는 이념에서나 사회에서 고독한 ‘섬’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정서는 어머니로도 전이되어 다양한 작품으로 분화합니다. 없는 것 말고 다 있는 텃밭은 엄마의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뜨락의 작은 꽃밭에 예쁜 서양식 집이 들어서면서 반쪽이 됩니다. 투박한 엄마의 손 마디마디에 묻어있는 4계절 바람을 시인은 추억합니다. 그 어머니는 올림머리, 흰 블라우스, 검정 치마를 두른 단아한 여인입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하신 분이고, 집 안팎을 정갈하게 가꾸신 분입니다.

이 시인의 시는 따뜻합니다.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형성된 인도주의가 작품을 관류하고 있고, 불교나 유교 등도 따뜻하게 수용합니다. 신앙으로 인한 삶이 영성으로 가득 차 특별한 주제를 형성하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감동을 생성해 여러 작품 등에 시선이 머뭅니다. ‘겨울을 업은 비가 차다’에서 서글픈 비의 눈물/ 이 비 그치면 겨울이 문지방을 넘을 테지.라는 표현도 그러합니다. ‘어름꽃’에서 누가 본다고 수줍은 듯/ 발그스레한 볼을 비비며/ 진보라 빛 입술을 내밀까. 역시 그러합니다. 솔바람에 묻어온 사랑 한 줌/ 밤새 가슴앓이한 설운 마음을 노래한 ‘홀아비꽃대’역시 우리의 마음이 머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인은 아버지는 차가운 듯 근엄하셔서 어려웠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한없이 따스했던 깊은 정은 세월의 더께로 쌓였다. 그렇게 아버지는 내 삶에 깊숙이 들어오셔서 나침반이 돼주셨다. 하늘나라에서 맏딸이 쓴 이 한 권의 시집을 너덜거리도록 읽고 기뻐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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