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상태바
시내버스
  • 김선자 시인
  • 승인 2021.09.06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자 시인
김선자 시인

하나, 둘
마실 나온 별빛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퇴근길

종일 승객들에게 시달렸을
나이 든 버스, 하품을 하고 있다

고단한 몸통
잿빛 실루엣을 걸치고
쉰 목소리로 웃으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안아 준다

삐걱거리는 육신
난 알고 있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그 녹슨 가슴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