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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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 정경숙 시인
  • 승인 2021.09.09 2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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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시인
정경숙 시인
정경숙 시인

옹알이하던

네 작은 웃음에 함께 웃고

이유를 모르던 네 큰 울음에

함께 아파 울었었지

 

새 가방 새 연필 준비하고

첫 배움의 길 나설 때는

설레며 오래 기도했었지

 

네 마음에 알 수 없는

비밀의 방이 생겨

방문 닫혀갈 때

내 마음에도 알 수 없는

근심의 방 하나 생겨나고

어느덧 세월 흘러

고맙게 멋지게

훌쩍 큰 네 모습

 

너의 길 달려가는 뒷모습 보며

아하, 내 마음은

아직도 탯줄 끊지 못한

영원한 짝사랑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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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숙 2021-09-10 12:56:25
차분하고 온아한 이미지 정경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글들이 모여 조만간 시집이 출생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