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세계 , 193m 하늘 위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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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세계 , 193m 하늘 위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을 만나다
  • 나영희 기자
  • 승인 2021.09.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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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험[사진=신세계]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험[사진=신세계]

대전의 193m 상공에서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미술과 과학의 결합이 지난 13일 첫 공개됐다. 

바로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대전신세계가 협업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The Art Space 193의 ‘살아있는 전망대에서다. 

엑스포 타워 42층 전체를 작품으로 바꾸어 놓은 이 프로젝트는 초고층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도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아트 전망대로는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전망대라는 공간을 재해석한 신작으로 장소 자체가 작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담았다. 활기찬 쇼핑 공간에서 이 아트 전망대로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차원으로 빠져드는 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살아있는 전망대 2021’은 전망대라는 공간을 수학, 광학, 환경과 미술의 융합으로 해석한 7점의 작품으로, 올라퍼 엘리아슨이 20여 년간 실험해 온 다양한 예술 세계가 녹아 있다.

 ‘살아있는 전망대’라는 작품명이 상징하듯, 1년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순간 빛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작품이 된다. 

외부 빛에 반응하는 전시장 무드는 전시장 창문에 붙은 시트지의 컬러와 내부에 설치된 커튼과 벽면의 컬러가 보색을 이루며, 외부 빛의 양에 따라 색이 없어지기도, 새롭게 인식되기도 하는 오묘한 빛을 체험할 수 있다.

 ‘자연의 빛’에 호흡하여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매우 간단하고, 실제 단순한 환상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관점과 놀라운 통찰의 순간을 맛보게 한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예술가다. 기후, 환경, 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업적을 기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로 선정,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여하기도 했다.  

엑스포 타워의 기획 초기부터 모든 단계에서 긴밀히 협업한 올라퍼 엘리아슨과 신세계는 탄소발자국 관리를 통한 환경 보호를 위해서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작품들이 독일 베를린을 출발, 함부르크부터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한 후, 블라디보스톡에서 배를 타고 부산항을 통해 대전까지 오는 과정은 파란만장했다. 

기나긴 여정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슈까지 겹쳐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비행기와 기차의 탄소 배출량 차이가 약 20배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오픈 시점을 미뤄가면서까지 끝까지 지켜온 작가와 신세계의 소신의 결과물이었다.

전시는 9월 13일 월요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18,000원, 아동 15,000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시그니처인 전망대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The Art(예술)+Space(공간)+193(1993년 엑스포가 열린 연도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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