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낭송가협회, 인생의 4계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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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낭송가협회, 인생의 4계를 노래하다
  • 나영희 기자
  • 승인 2021.10.13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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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의 밤으로 뜨거운 열정을 토하다
대전시낭송가 회원
왼쪽부터 이경숙 시낭송회장, 양동길 동구문화원 부원장, 이채유 고문, 노금선고문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낭송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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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지난 12일 대전시낭송가협회가 가을을 맞아, 가을의 향기와 낭만이 가득한 시와 이야기로 인생의 4계를 노래하는 시낭송 콘서트를 펼쳤다.

이 행사는 대전시낭송가협회가 주관하고 대전문화재단, 대전중구문화원, 대전문인협회, 대전문학사랑협회, 선아복지재단 등이 후원했다.

대전시낭송협회는 22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해마다 전국시낭송대회를 개최했으나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안타깝게도 개최하지 못하고, 다행히 올해는 다음 달 6일에 일반부만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인생을 사계절 청년, 중년, 장년, 그리고 노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비유해 무대를 아름답게 꾸몄다.

대전시낭송 이경숙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분야별 연습을 하는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정성껏 준비했으니, 잠시 무거운 일상을 내려놓으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봄 팀으로는 꿈꾸는 소녀들이 타임캡슐을 묻고 30년 뒤 만나는 모습을 재현하며, 희망을 꿈꾸고 시처럼 음악처럼 내일을 노래하며, 다시 10년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낭송으로는 채정순 낭송가가 훌라춤을, 이영희 낭송가가 작고 작은 씨앗 하나, 홍명희 낭송가가 자작시 바람의 기억, 이채유 낭송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봄처럼 화사하고 생기넘치는 분위기로 시작을 알렸다

여름 팀은 어쩔 수 없는 시련 속에 모시던 어머니를 잠시 떠나보내며 아들의 아픔과 슬픔 고통을 노래하고, 또한 어머님과 꿋꿋하게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하며,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노래했다.

나래이션에는 김태호님이  특별출연으로, 강해인 낭송가가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신옥재 낭송가가 어머니, 홍석정 낭송가가 들국화, 사랑을 넘어져도 딛고 일어선다면 반드시 결실을 맺어 가을의 별을 맞이할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가을 팀은 우리 인생에 가을도 선물입니다라는 주제로 총천연색으로 펼쳐지는 가을잔치를 보며 생각해 본다. 인생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선물이라 생각하고 산다면 그 또한 선물이 아닐까요? 라며 가을을 노래한다.

낭송으로는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합송), 박지현 낭송가가 연서와 트럼펫 연주를, 이경숙 낭송가가 사랑하는 까닭, 나영희 낭송가가 삶, 합송으로 선물1과 2를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 하늘, 햇빛, 바람, 구름, 달, 별, 무지개가 이 가을 우리의 선물이라고 전했습니다.

겨울 팀은 인생의 끝자락에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기일에 살아있는 가족들이 회상하며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고 가족들에게 이어져간다는 내용을 담아서 노래했습니다.

낭송으로는 노금선 낭송가가 님의 침묵, 임원옥 낭송가가 겨울 행, 나영순 낭송가가 겨울밤을 청아하게 노래하고, 이혜경 낭송가가 딸로서 아버지 기일에 찾아오며 눈 내리는 겨울 아버지 추억을 그려보는 이야기로 하얀 눈이 시골집에 포옥 쌓여있는 정경이 모든 희노애락을 감싸 안고 가족애의 포근한 정이 묻어나는 그런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대전중구문화원 노덕일 원장은 “시낭송을 사랑하는 계기가 10년 전에 대전시낭송협회에 참가해 시낭송을 들을 이후로 시낭송의 새로운 음악을 발견했다며 오늘의 시낭송회를 축하드리며 훌륭한 공연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기둥이신 노금선 고문은 “시를 좋아하고 시낭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를 배우고 읽고 암송하며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간다는 자부심으로 20년 넘는 세월을 보냈다.”

이어서 “시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참 많이 있습니다. 대전시낭송가협회는 시를 좋아하고 시낭송을 사랑하는 분들을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 무대가 여러분의 가슴을 촉촉히 젖게 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경숙 시낭송회장, 양동길 동구문화원 부원장, 이채유 고문, 노금선고문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숙 시낭송회장, 양동길 동구문화원 부원장, 이채유 고문, 노금선고문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시낭송 콘서트는 대전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지원받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영상은 양동길 동구문화원 부원장과 중구문화원에서 도움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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