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란 달 (둥근달) / 이재분

2019-09-05     박선희 기자
이재분/

          노 란 달 (둥근달)
                   

                               이재분

 

소리 없이
다가오는
너의 노란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살포시 내 창가에 걸터앉은
너의 모습이
황홀하기도 하다

 

눈 감아도
너의 모습에
헤매는 꿈길

 

네 요염함으로
그냥 보내야 하는 하얀 밤이
야속하다

 

그래도 너는
내일 다시 오겠지


잠 못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