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 하나/김선자

2020-03-12     박선희 기자
김선자/시인

                그 별 하나

 

                             김선자

 

기도로 하루를 열고
 샛별 툭툭 털어
 아침상 마주 앉으면
 눈빛만으로도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갈 이유이지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말간 낮달로
 우주를 건너야 하는
 그게 사랑인 거야

주인 잃은 나룻배가
 행인을 기다리듯
 태양이 흘리고 간
 노을 한 자락 베어다
 밤새
 원앙침 수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