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2)/월정 이선희

2020-05-14     박선희 기자
월정

        결혼 기념일(2)                 

                                                 

               월정 이선희/ 시인

 

유난히 보고 싶은 날입니다.

지을 듯 말 듯 입가에 지어주던

당신의 미소가

더욱 그리워지는

그런 날입니다..

 

결혼기념일인 오늘

당신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좋아하면서도 아닌 체,

그리고 모른 척

시치미를 떼며

딴청만 부리던 그대의 마음

 

3년하고 몇 개월이 더 지난 오늘에도

그대 생각으로 가슴이 뛰고

설레이고 있음은

 

그대가 내게 뿌려준

그리움의 향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