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건립 가시화...연내 설계 착수 ‘한뜻’

3일 더불어민주당 균특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서 의지 밝혀

2021-03-03     이기출 기자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이 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발전을 핵심으로 한 충청권역 현안에 대한 논의에서 연내 세종의사당 설계 착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원장, 이해식 간사, 박완주 충청권역본부장, 조승래 대전본부장, 이장섭 충북본부장, 강준현 세종본부장과 홍성국 의원, 장철민 의원 이 참석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도 함께했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원장은 이날 세종의사당 설계 연내 조속 착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원식 위원장은 “147억 원의 설계비 확보와 지난 공청회에서의 여야합의가 있었다”면서 “연내 설계착수를 위해 올 상반기 중 국회법 개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당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충청권의 숙원사업이자 국가의 과제”라며 “국회법 개정에 서두르는 한편, 민주당은 이를 당차원 과제로 강화하겠다”고 국회 세종의사당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충청권역 주요 인사들도 충청권 메가시티의 시작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내 설계 착수 필요성에 불씨를 지폈다.

박완주 충청권역본부장은 “공청회를 통해 여야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국회법 개정은 반드시 상반기 안에 통과돼야 한다”며 “국회세종의사당 시대 개막은 충청발전시대의 성공 가늠자”라고 말했다.

조승래 대전추진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는 코로나19 극복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균형발전의 과제 또한 있을 것”이라며 “우리 충청권은 과거의 유산과 과거의 과제를 잘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도 찾아내면서 선도적으로 (균형발전 모델의)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중심적인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역 현안 발표 시간에서는 김상봉 고려대 교수가 나서 ‘국회세종의사당, 국가균형발전은’이라는 주제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발표에서 ‘정치 행정 근접 이론’을 근거로 정치행정수도에 대한 의미를 짚으며 기존 ‘중앙=서울’의 공식을 향후 ‘세종충청권=신중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지역별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충북) ▲대덕특구 재창조(대전)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완성(충남) 등에 대한 현안민원을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충청권역 간담회를 통해 충청권이 지역경계를 초월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대전도, 행정수도의 완성과 충청권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 상생 발전하기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국가균형발전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세종시에 세워지는 국회의사당은 21세기 민주주의를 제대로 담아내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개정을 통해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명확히 하고 여·야간 합의로 반영된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올해 안에 설계발주가 이뤄지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이날 충청권 4개 지역추진본부장의 임명장을 수여하고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충청권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당과 관계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