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끌어당기네

2022-03-28     이현경 시인

 

적막한 고립 속에 바람이 부서지네

 

거친 풍랑에 법당 처마 끝 풍경이

단청을 밀고 솟구치네

 

중심점에 고독하게 매달려

차랑거리며 구름 위로 퍼득이네

 

은연히 번지는 소리,

나의 외로움이 가만히 풍경을 끌어당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