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하는 봄날은 행복해

2022-03-30     정수미 시인

연초록 새싹들이 넓은 들판에서 파릇파릇 돋아나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면 산수유꽃도 장단 맞춰요

난초가 꽃대를 밀어올려 춘난 전시회 주인공이 돼요

샛노란 개나리도 담장 너머로 자기네 공장을 빛내요

길가에 초록 쑥들도 봄 향기 내며 봄날을 물들이네요

벚꽃도 화사하게 핑크빛 무릉도원 궁전 길을 선사해요

진달래가 야산에 옹기종기 피어 분홍빛 자태를 뽐내요

참새들도 전기줄 앉아 지나는 사람들 올해 관상을 봐요

유치원생들 샛노란 봉고차 타고 병아리 유치원 입학해요

유모차에 탄 아가도 방긋방긋 봄날 햇빛이 따뜻해 졸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