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해후

2022-04-21     은희란 시인
은희란

장대비  그친 후
산을 넘는  뭉게구름

세월을  거슬러온
동무와의  짧은 만남

나란히
맞댄 어깨에
삶의 무늬  반짝인다

긴 여운  심어놓고
아쉬워  맞잡은 손

여백을  메워가며
마음 밭에 씨 뿌리니

주름진
웃음 속에서
백발의 꽃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