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과잉 의전'논란
지난 8일 영평사 봉축 법요식에서 홍성국 의원 안내받아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이춘희 후보가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광장21 취재를 종합하면 이춘희 후보는 지난 8일 부처님 오신 날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봉축 법요식 이후 이춘희 후보는 이곳에 와 있던 300여 명의 시민들과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춘희 후보를 밀착 수행한 얼굴은 다름아닌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홍성국 국회의원으로 알려지면서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홍 의원은 이춘희 후보 옆에서 일일이 '이춘희 시장님'이라고 소개하고 다녀 국회의원이 시장 후보 수행 업무까지 맡은 게 아니냐는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샀다.
이춘희 후보에 대한 홍 의원의 의전은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이춘희 후보가 현직 시장 신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세종시 국회의원에게 의전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를 이 지역 국회의원이 의전하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지난 8년동안 세종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의전 받는 게 몸에 밴 것 같다."며 "선거기간만이라도 진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 후보 측 수행을 요구받고도 거절못한 국회의원의 태도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춘희 후보는 연장자이고 불자 신분으로 안내해 드린 것 뿐"이라며 "의전은 아니었다 "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