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

2022-08-17     장지연 시인
장지연

 

삼십 년 세월에 익어
나는 늙어지고
삼십 년 추억을 먹어
너는 젊어지고
내 머리숲 가름마가 넓어진 만큼
너의 숲 오솔길 또한 넓어져
쌩쌩 네 바퀴도 달린다

어릴적 추억을 묻어 두고 와서일까
나는 
나는 
나만 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