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2023-02-14     이종근 시인
이종근

 

붕어빵 가게 지날 적마다

붕어빵처럼

아련히 부풀어 오르듯

울 엄마야~ 떠올리는데

울 엄마야~

솜씨처럼 따뜻이 구운

단팥 듬뿍 들어간 붕어빵

한 봉지 가득 사 와

울 엄마야~ 잡수시라 했는데

아무리 불러 봐도

고향 하늘 아래 땅 위에

울 엄마야~ 기침 없고

마실도

마실도 아주

저 멀里 떠나가고 없는데

 

그리움으로 꽉 찬 붕어빵

이 뜨거움 배달하는 날

저 하늘이 야속타

울 엄마야~ 꺽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