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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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라도 있다
  • 광장21
  • 승인 2018.03.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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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이런 나라도 있다. 아마도 나 자신이 문외한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 나라처럼 우마가 뒷발질하듯 하고 청개구리 따로 없는 짓만 해대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을 것이다. 도저히 미치지 않고서는 하나같이 이럴 수는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정신 가지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도 하다. 흔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한다. 이는 대체로 맞는 말 같지만 오늘의 누리에서는 틀린 말이 된다. 윗물은 썩었어도 아랫물은 맑게 된다. 왜냐하면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정수를 만들어 내니까 그러하다. 이제의 이 나라가 이와 똑 같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개는 아래 계층은 비교적 제 할 일들을 제대로 해가면서 살아들 가는데 각계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도자란 자들이 한결같이 제 정신을 갖고 있지 않고 미친 자와 같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 그 중에서도 이 나라의 명운을 책임지는 자들이 더욱 미쳐가고 있다. 대부분 제 정신의 시민들로서는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너무 열중이다. 그래서 시민은 더욱 불안한 것이다.

사실 양심이 제대로 박혔다면 양심이 찔린 노릇들을 서슴없이 해댈 수 있겠는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이면 알 수 있는 노릇들이다. 이 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나름 국가 안위와 발전에 노심초사하며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 데 말도 안 되는 죄명을 덮어 씌어 끌어내려 주저앉히는 따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것도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어거지로 구속까지 시키고 그 것도 모자라 수형생활을 연장시키기까지 하는 몰염치가 그러하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이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치졸하고 편협하기 이를 데가 없는 무법적인 행태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남에게 상처를 주면 자신도 똑 같이 돌려받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또한 대다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체제를 바꾸려 한다고 우려하고 의심이 드는 일들을 굳이 하려고 하는 경우는 또 무슨 경우인가? 물론 국정을 이끌어가는 쪽에서는 잘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그러하더라도 시민이 원치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시민을 위한 위정이고 수임맡은 이들의 제대로 된 도리이다.

특히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미디어의 행태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어쩌면 초록은 동색같이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 편만 드는 것 같은가. 이른 바 엘리트 집단인 기자들의 지성과 양심이 의문스러울 정도다. 하나의 비근한 보기로 바로 얼마 전 3.1절 날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태극기 물결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 물결이 하루 종일 나라 걱정위해 격정을 토로했건만 그 어느 미디어도 공정한 사실관계로 다루지 않은 것이 그 것이다. 참으로 놀랍다. 도저히 올바른 기자정신을 찾아보기 어려운 행태고 언론의 횡포라고까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보도 행태다. 어찌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고 그러는지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의 앞날이 우려됨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부쩍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성적인 문제만 해도 그렇다. 여기에 연루된 낯짝들이 한결같이 각계에서 내로라하는 작자들이다. 한심하고 한심하다. 더욱이 가장 모범적이고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필부필부 갑남을녀 장삼이사들에게 고개 들고 나들이 할 수 없는 치한 노릇을 해댔다.

하늘을 두려워하는 양심 있는 자들의 행태라고는 보아줄 수 없는 중벌을 면치 못할 노릇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도 않고 해댄 불상놈 짓을 해댄 것이다.

정녕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어찌 이 뿐이랴만 더 예서 중언부언 한다는 자체가 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 창피한 것들이어서 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정말 얼마 전까지도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잘 나가는 훌륭한 이 나라가 어찌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안타깝고 안타깝다.

대저 바란다. 세계의 중심 국가로 다시 서기 위해서 각계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이들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 그리고 일신해서 마음 다잡고 우리 모두 다 같이 똘똘 뭉쳐 다시 한 번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위로는 최고 지도자부터 아래로 소시민에 이르기까지 최선의 신념과 열정을 다 바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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