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운영 관리 부실 도마위..금융사고.영업손실 수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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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운영 관리 부실 도마위..금융사고.영업손실 수천억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10.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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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여간 농축협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 681억
농협몰 최근 3년간 영업손실 365억
최근 5년 NH농협은행 금융사기 피해액 1,306억
어기구 의원
어기구 의원

농협의 운영과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운영과 관리 부실로 인한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달해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축협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 249건에 총 사고금액 681억 9,930만원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농협몰’의 영업손실액 365억원, NH농협은행 금융사기 피해 1만1,197건에 1,306억원이 발생했다.

2015년부터 2020년 8월 말까지 5년여간 농축협 직원이 249건의 금융사고를 저질렀는데 이는매년 평균 40여건에 달한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2016년에 199억 5,816만원 발생해 발생액이 가장 많았고 발생건수는 2015년에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8월까지만 41건에 121억 6,502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유형으로는 횡령이 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사고 발생액은 배임행위가 311억 8,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사기가 19건에 228억 6,499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사금융알선도 5건 발생해 금융기관인 농축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농협몰의 최근 3년간 영업손실액도 매년 큰폭으로 증가 하며 총 365억원에 달하고 있다.

‘농협몰’은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농가소득 증대와 우수 농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농식품 전문 쇼핑몰이다.

농협몰의 2017~2019년 농축수산물 누적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4,435억원의 30%에 불과했다.

농협몰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MRO(기업소모성자재)로 2019년에는 전체 매출 1,328억원 중 693억원을 기록해 절반 이상(52.2%)을 차지하는 등 최근 3년간 37.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1%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 전문 조직인 NH농협은행이 지난 5년간 1,306억원에 달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당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5년간 NH농협은행 고객에 대한 대출사기가 7,931건, 피싱·파밍이 3,266건 등 금융사기가 1만1,197건 발생해 1,306억 1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 추세를 보면 2015년 1,186건, 피해액 71억100만원에서 2019년 4,158건, 663억 2,400만원으로 건수만 3.5배 피해액은 9.3배나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서 의심계좌 모니터링 센터 운영과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장 제작 등에 지난 5년간 20억 6,900만원을 투입했지만 되레 금융사기 피해는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기구의원은 “농협의 안일한 운영으로 손실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금융 전문조직인 NH농협은행의 금융사기 피해건수와 피해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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