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의 해후 /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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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의 해후 / 최영호
  • 박선희 기자
  • 승인 2019.06.2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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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시인
최영호/ 시인

           

           명월의 해후

                            

                            시월 최영호

 

산허리 울창한 구상나무 위로
가르마 타듯 바람이 이마를 스친다

 

불변의 약속인 듯
어둠 속에서 발출하는 광명
혼돈을 뚫고 솟은 달이 만삭이다

 

바람도 구름도 마음도 하나
어느새 뒤따라와 걸음을 재촉하는
동행의 궤도가 청정하다

 

뜬봉샘에서 금강으로
굽은 강물 끝에서 너른 바다로
빈손으로 왔다 한 길로 돌아가는 길

 

몽상의 꿈에서 깨는 날
홀연한 해후에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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