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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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무산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4.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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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OCA에 유치의향서 제출 소극적 대응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유치 노력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를 추진했던 2030 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이 변경된데다 신청서 제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 대응이 2030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의 한 원인이 됐다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국제대회를 한 번도 치러보지 못한 560만 충청인의 염원을 담아 2019년 2월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합의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한체육회장 등을 만나 협조를 호소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2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갑자기 2030 아시안게임 유치 신청기한을 통상 개최 8년 전보다 2년 앞당긴 2020년 4월 22일까지 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는 기본계획 수립과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4월 10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돼 지난 4월 13일 정부의 대회유치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며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한 희망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대회개최 계획서에 대한 보완을 4개 시·도에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시도는 계획서를 일부 보완 제출하면서 미비한 부분은 추후 보완하더라도 우선 OC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을 재차 건의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차 보완요구만 한 채 OCA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기한인 4월 22일을 넘기고 말았다.
 
결국 2030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던 560만 충청인의 염원은 OCA의 유치 신청기한 조기 통보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류보완 요구로 OC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도 못한 채 좌절되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했던 충청인의 희망과 자존심에 상처만을 남기는 결과로 귀결되고 만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인에 대한 무관심과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은 23일 2030 아시안 게임 유치 무산에 대한 성명발표와 함께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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