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
김선자
햇살 노닐다 간 꽃잎은
달빛 아래 잠이 들고
기약 없이
나선 마음은
살가운 바람결에 흔들린다
복사꽃 흥건히
풀어 놓기에
긴 세월 머물 줄 알았는데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너
구멍 난 이 심장은
돌아보지도 않고
무정한 봄바람에
나는 속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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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봄
김선자
햇살 노닐다 간 꽃잎은
달빛 아래 잠이 들고
기약 없이
나선 마음은
살가운 바람결에 흔들린다
복사꽃 흥건히
풀어 놓기에
긴 세월 머물 줄 알았는데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너
구멍 난 이 심장은
돌아보지도 않고
무정한 봄바람에
나는 속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