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왜 이러나? 잘 한 일을 홍보할 게 따로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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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왜 이러나? 잘 한 일을 홍보할 게 따로 있지
  •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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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칼럼니스트
김용복 칼럼니스트

세종시는 방화범을 제보한 시민을 잘 한 일이라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제공해 말썽이 되고 있다. 제보한 시민의 신변을 위험에 빠뜨려 곤경에 처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직원 안전에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 좋은 일이고 또 훌륭한 일도 했고, 세종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도 받고 하니까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물론 잘 한 일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알리고 싶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얼마나 칭찬해 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었으랴! 필자도 시 관계자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할 것이기에 다른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한 마디 하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세종시가 방화범 검거에 역할을 한 직원 안전은 소홀히 한 채 홍보에만 열중을 보여 비난이 일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강변 연쇄 방화범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즉시 배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보내온 자료에는 "금강변 연쇄 방화범 검거에 세종시 도시통합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자랑했다.

이어 세종시는 "도시통합정보센터 관제원인 'A'씨는 사건 당일 세종경찰청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인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용의자를 특정했고,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 끝에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라며 제보자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에 세종경찰청은 금강변 일대 연쇄 방화범 사건 해결에 대한 공을 인정해 16일 'A'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라고 열을 올렸다. 세종시는 " 'A'씨의 활약은 지난 9일 22시 30분경 반곡동, 햇무리 교 수변공원, 원수산 MTB 공원 일대 등 3곳에서 방화 사건이 연쇄 발생했다는 경찰의 긴급한 협조 요청에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A'씨는 급박한 상황을 인지하고 인근 CCTV 실시간 관제를 통해 오토바이를 탄 유력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끈질기게 추적해 이동경로와 최종 도착지점 등을 경찰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동두천 보복살인이나, 인천광역시 보복살인, 전주 보복살인, 강릉 보복살인 등에서 우리는 충분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번 일도 잘한다고 한 일이지만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일. 제보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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