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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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숲에는
  • 이현경
  • 승인 2023.05.25 1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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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시인
이현경 /시인

 

숲이 문을 열면 수줍게 돋아나는 소리들

산 너머, 숲에는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푸른 생성의 발원지에서
너의 색으로 물들고 싶다

풀잎을 넘어가기 위해 바람도 부드러워지고
어머니가 좋아하던 산수국 한창인데

네가 내미는 초록 미소는
세상의 모든 슬픔도 외롭지 않다

잎 피는 고요에 나를 맡기고 오는 길

나무의 호흡이 하늘의 깊이를 알고 싶은지
구름 쪽으로 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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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기 2023-05-25 17:18:19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