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월정 이선희
내 인생 후반기
시냇물 졸졸졸 흘러서 가듯
유유히 흘러서 간다.
바위에 부딪치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 만나면
쓰다듬어 주며 흐르고
갈 길이 뭐 급할 게 있나.
인생 후반기인 걸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뒤졌다고 조급하지 않으며.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유유히 앞만 보고 가리라.
내 인생의 후반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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