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월정 이선희
상태바
흐르는 강물처럼/월정 이선희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5.23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정 이선희/시인
월정 이선희/시인


      흐르는 강물처럼

 

                 월정 이선희

 

     내 인생 후반기

     시냇물 졸졸졸 흘러서 가듯

     유유히 흘러서 간다.

 

     바위에 부딪치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 만나면

     쓰다듬어 주며 흐르고

 

     갈 길이 뭐 급할 게 있나.

     인생 후반기인 걸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뒤졌다고 조급하지 않으며.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며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유유히 앞만 보고 가리라.

     내 인생의 후반기 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