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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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봄바람
  • 광장21 기자
  • 승인 2021.03.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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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균/시인
염재균/시인 수필가

 

봄소식 전하는 바람

나뭇가지를 붙잡고

흔들어대면

 

흔들리는 나뭇가지

까치들의 보금자리

무너질까 안절부절

 

산골짜기 양지에

수줍은 듯

곱게 핀 노란 꽃

 

봄바람 다가와

밀어를 속삭이면

부끄러워 눈웃음

 

숨죽이던 나목

기지개를 펴며

입가에 미소

 

따뜻한 봄 햇살

나들이 나온 나그네

정자에 앉아 꾸벅꾸벅

 

곱게 핀 매화꽃

벌과 나비 유혹

향기를 물들이고

 

 

심술쟁이 봄바람

하늘을 날던

방패연이 곤두박질

 

부드럽고 가만가만

불어다오

나의 사랑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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