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미 꽃 / 이경옥
상태바
할 미 꽃 / 이경옥
  • 이경옥 수필가
  • 승인 2021.07.0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옥 수필가
이경옥 수필가

굽은 허리
지팡이도 힘들어
유모차에 의지하고 힘겹게 간다

우리 엄니들
오로지 자식 위해
한 평생 허리 휘도록
앞만 보고 살아오셨는데

어느 틈에
어미의 휜 허리는
속절없이 자꾸만
휘어져 만 가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검은 머리 백발
흰 서리 내리고

자식 위한 사랑과 헌신

힘 빠진 육신의 몸
네 발 달린 유모차에
의지하고 한 발 한 발
힘겹게 내 딛는다

꽃 같은 우리 엄니들

그래도 꽃

할미 꽃이어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