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사 문화유적 탐방을 하다
상태바
고산사 문화유적 탐방을 하다
  • 나영희 기자
  • 승인 2021.10.10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구문화원에서 문화생과 체육회가 함께 하다
대전 고산사 전경
대전 고산사 전경
대전 고산사 전경

대전동구문화원에서 문화유적탐방으로 지난 8일 동구체육회와 함께 동구 문화강좌 수강생이 식장산 기슭에 자리 잡은 고산사를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고산사를 도보로 걸어서 올라갈 계획이었으나 약간에 이슬비가 내린 관계로 승용차로 고산사까지 올라갔다.

구불구불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좁은 산길이  이어져 무척이나 길었다.

갈목에 푸른 소나무와 사이사이에서 보이는 구절초와 옆으로 어우러진 잎새들, 단풍이 들고 있는 나뭇잎들, 구름 낀 하늘에서 보내는 약간 싸늘한 바람은 땀을 식혀주었다.

고산사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식장산에 위치해 너무 힘들어서 고생산이라고도 불렸다 한다.

보문산 사정공원과 더불어 대전지역에서는 소풍명소로 꼽히던 곳인데 함께 온 일행 중에서도 소풍을 고산사로 왔었다며 그때 너무 힘들었었다고 옛날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추억에 젖기도 했다.

넓은 광장에 자리 잡은 고산사의 모습, 첫눈에 아름다운 사찰임을 알 수 있게 전통과 아름다움을 모두 간직하고 있었다.

좌측으로 범종각을 비롯해 오층석탑, 대웅전, 극락보전, 요사채가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은 통일신라 정강왕 원년(886)에 지어졌고, 조선 인조 14년에 수등국사가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은 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됐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으며 불단을 서쪽으로 마련하고, 부처 뒤에 있는 탱화는 조선 순조 5년에 청도 운문사에서 그려진 것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양식은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조선시대 유행한 다포양식이다.

또한 건물 양쪽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1개씩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은 수리할 때 ‘법장산 법장사’라는 상량문이 발견됐는데 이것으로 고산사의 옛 이름이 법장사였음을 알 수 있기도 했다.

대웅전 앞 왼쪽에는 스님들의 사리를 모셔놓은 부도가 2기 있고 부처님의 사리는 부도와 달리 탑에 모신다.

대웅전 뒤에 삼성각의 모습도 보인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대웅전 옆에는 극락보전이 있는데 이곳에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고, 좌측에는 관음보살, 우측에는 대세지보살이 자리하고 있고, 극락이 서쪽방향에 있다 해서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내부도 극락정토를 보여주고 있다.

고산사 범종각에는 범종과 함께 법전 사물로 법고, 운판, 목어가 자리하고 있는데 범종은 서양과 동양이 다르게 위치해 있다 한다.

서양의 범종은 높은곳에 위치해 하늘에서 은총이 내려온다하고, 동양은 낮은 곳에 위치해 지역 중생을 천상으로 올려준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종들을 보면 낮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고산사 문화탐방을 하면서 오랜만에 조용하고 고즈녁한 아름다운 사찰에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를 알게 되어 유익한 탐방 시간이 되었고, 야외에서 팀원들과 아기자기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될 시간이 된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