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직 인수위, 수명 다 됐나? 
상태바
세종시장직 인수위, 수명 다 됐나? 
  • 김환일 기자
  • 승인 2022.07.1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제화 대변인 중도 사퇴, 자기 정치 선언
류제화 세종시장직 인수위 대변인[사진=인수위]
류제화 인수위 대변인[사진=인수위]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인 류제화 변호사가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두고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수위원 신분으로 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출마 의지를 밝힌 건데요. 

인수위 대변인이 자기 정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11일 류제화 대변인은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 대변인은 "세종시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최민호 시장의 시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이자 미래전략수도로 만드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11일)로서 인수위 대변인 자리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세종시장직 인수위 수명은 다했다는 평입니다.

최민호 인수위가 류제화 인수위로 희석되면서 역할은 끝났다는 뜻입니다. 
 
인수위가 활동 결과를 내놓기도 전에  대변인의  출마 선언으로 김빠진 모양새입니다. 

사실, 류 변호사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카메라 중심에 서 왔습니다. 

인수위가 6개 분과 4개 TF팀으로 구성돼 있는데도 각 분과 중심으로 브리핑실 운영하지 않고 류 대변인이 주도해왔습니다.

조직이 아닌 자신의 ‘존재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다른 인수위원회와 달리 세종시장직 인수위는 위원장은 드러나지 않고 대변인 존재감만 부각됐습니다.

인수위 초기 최민호 당선인 서만철 위원장으로 대변되던 등식이 어느 순간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원장 존재감은 미미했고 대변인만 부각됐습니다.

결국 인수위원들 사이에선 미래전략도시 밑그림을 그리기는커녕, 무명에  불과한 류 변호사를 새로운 정치인으로 만들어 주기에 소임을 다했다는 불만들이 나왔습니다.

최민호 시장 역할도 한 몫 했습니다.

선거기간 애써 고생했던 캠프 대변인을 발탁하지 않고 류제화 변호사를 인수위원으로 내세웠습니다.  

음지에서 일하는 자와 양지에서 혜택을 누리는 자를 구분했습니다.

출마 회견장을 국민의힘 세종시당 사무실을 선택하지 않고 세종시청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에 류 변호사는 세종시에서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고 세종시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세종시청 기자실을 사용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수위 대변인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자신의 출마를 공론화한 건 "오만하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최민호 시장이 류제화 대변인을 내세워 시당 장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무릇 인수위원은 처신이 중요합니다.  

'공정과 정의'가 상징인 '윤석열 정부'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인수위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서 행동을 했다면 비판 받아야 마땅합니다.

정치인의 최고의 덕목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과연, 류제화 대변인 계획과 생각처럼 자신의 뜻을 펼칠지는 두고 볼 일 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