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三樂(군자삼락) :군자(君子)의 세 가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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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三樂(군자삼락) :군자(君子)의 세 가지 즐거움
  • 장상현 인문학 교수
  • 승인 2022.09.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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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현 인문학교수
장상현 인문학 교수

제6편: 君子三樂(군자삼락),군자(君子)의 세 가지 즐거움

 

인류의 큰 스승이자 동양의 위대한 철학자인 맹자(孟子)는 저서 맹자 진심상편(盡心上篇, 제20장)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孟子曰 君子有三樂.......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하여 형제무고가 일락야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하며 부부작어인이 이락야요)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이교육지가 삼락야니)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부모가 모두 생존에 계시며,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위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는 인간에게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王天下不與存焉(왕천하불여존언/천하에 왕 노릇함은 여기에 들어있지 않다)’이라고 하며, 권력(權力)과 금력(金力)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즐거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指摘) 하고 있다.

 

여기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두 번째 즐거움이다

첫 번째 즐거움은 인간의 노력만으로써는 이룰 수 없는 사항이다. 곧 하늘이 내리는 복(福/ 건강한 체질과 운수 등)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즐거움은 인간의 의지(意志)와 노력(努力)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가치 있는 삶에 가장 존재가치(存在價値)가 빛나는 덕목(德目)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수양으로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모두와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맹자는 부동심(不動心/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제자들이 부동심의 질문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은 자신을 돌이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곧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지 못하면 비록 갈관박(褐寬博/ 미천한 사람)이라도 내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이 있더라도 내가 나가서 대적할 수 있다.(自反而不縮이면 雖褐寬博이라도 吾不悴焉이리오 自反而縮이면 雖千萬人이라도 吾往矣라/ 자반이불축이면 수갈관박이라도 오불췌언이리오 자반이축이면 수천만인이라도 오왕의라 하시니라.)“이라 하였다.

이와 같이 공자나 맹자는 도덕성(道德性)과 정직(正直)을 인간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德目)으로 여기고,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즐거운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군자(君子)란 ‘덕성(德性)과 교양(敎養)을 겸비한 사람의 범칭(儒敎大事典 天篇)’이다. 또한 동양사상사전(東洋思想事典)에는 ‘지덕(知德)을 수양(修養)하는 인재(人材)를 지칭하는 하는 것이니 나아가서는 인민을 지도하는 인재를 의미한다.’라고 적고 있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학식과 교양을 갖춘 훌륭한 사회의 지도층 인사(엘리트 인사)와 비교할 수 있다.

사악(邪惡)하고 위선적(僞善的)인 사람은 자신을 위장(僞裝)하여 세속(世俗)과 영합하며, 거짓으로 사람들과 화합한다. 이는 마치 그릇을 교묘히 칠하면 구멍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은 노력하면 가난을 극복할 수 있고, 성실하면 재해(災害)또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함께 노력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면 부(富)를 이루며, 재능을 닦고 덕행을 배양하면 귀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낭비하고 할 일에 힘쓰지 않으면서 부귀를 바란다면 결코 얻을 수 없다.

이를 볼 때 사람이 바른 마음과 정직한 행동만이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고, 부끄럽지 않은 삶이야말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당당하고 자신 있게 모두를 대할 수 있는 것이다.

求利者 或得眼前之小利 而失後日之 大利 求義者 或失眼前之小利 而得後日之 大利(구리자 혹득안전지소리 이실후일지 대리 구의자 혹실안전지소리 이득후일지 대리)

이익(利益)을 구하는 자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훗날 큰 이익을 잃게 될 것이며, 의(義)로움을  구하는 자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잃을 수 있지만 훗날의 큰 이익을 얻게 된다.

見己之過不見人之課 君子也/자기의 허물만 보고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 이 군자요

見人之過不見己之過 小人也/남의 허물만 보고 자기 허물을 보지 않는 이 소인이다.

이렇게 소인과 군자는 구별이 된다. 군자로 가는 길, 어렵고 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 참된 즐거움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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