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뒷모습
성문원/ 성악가 겸 지휘자
새벽방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에
살픗 잠을 깹니다
그저 바라보시고 나가시던
아빠의 뒷모습...
세월 지나
다 큰 아들 녀석
잠든 모습 바라보니
왜 아무말 없이
보고 가셨는지...
이제야 그 사랑 알 것 같습니다
초록 새순 돋아나는 이 봄날
하늘 바라보며
엉엉 목 놓아 울어봅니다
가슴 깊숙이
그리워지는
뭉클한 그리움에
아버지의 미소를 떠올립니다
시원한 봄바람에게
감사하다고
정말
보고싶다고
이제야 깨달아
죄송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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