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명 시인 시선집 ‘처음 눈빛’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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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명 시인 시선집 ‘처음 눈빛’ 출간
  • 박선희 기자
  • 승인 2019.08.26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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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명시인의 시선집 '처음 눈빛'
조남명시인의 시선집 '처음 눈빛'
조남명/시인
조남명/시인

조남명 시인(사진, 69) 이 시선집 ‘처음 눈빛’(오늘의문학사)을 출간했다.

충남 부여 출생인 조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사랑하며 살기도 짧다’, ‘그대를 더 사랑하는 것은’, ‘세월을 다 쓰다가’, ‘향기는 스스로 만든다’,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등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발표했던 400편이 넘는 시 중에서 선별한 것이다.
모두 5부로 구성됐으며, 각 시집의 평설(김용재, 조남익, 유한근, 김완하)도
실었다.

조남명 시인은 인간에 대한 관찰, 삶에 대한 긍정과 여유로움, 진솔한
시어로 전국에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조시인은 한국문협 전자문학위원, 대전문협 감사, 펜문학 운영위원, 서구문학부회장을 맡는 등 문학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작가는 그 시대와 사회를 지켜나가고, 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 소명이 있음을 항상 가슴 속에 잊지 않고 있다고.

조남명 시인의 시 한 편을 이곳에 옮겨본다.

 

 

        얼마나 행복
 

어깨 다정히
하천 길
걸을 수 있다는 것도
 
물속에서 왜가리 새가
부러운 듯
고개 빼꼼히 우리를 쳐다보는 것도
 
십여 층 아파트 계단
둘이서 걸어 오르며
가쁜 숨소리 서로 올려놓는 것도
 
늘그막 아내 눈이 어두워
어디 가더라도
젊을 때도 못했던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만도
 
아직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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