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목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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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목을 아시나요?”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1.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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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의원 5분 자유발언서 지적
이팝나무와 벚나무가 가로수 차지
김원식의원
김원식의원

세종시의 상징인 시목을 소나무 하는 조례까지 제정하고도 이를 가로수로 식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원식 의원은 ‘세종시에 세종시목이 없다’라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가 시목인 소나무의 가로수 등 식재와 관리 및 홍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LH로부터 이관 받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수목들은 대부분 이팝나무와 벚나무들이다”며 “심지어 도시계획도로 가로수와 산업단지 내 수목, 서북부 도시개발사업 시도 및 교차로에도 세종시 시목인 소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들을 식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시목인 소나무는 “국가적으로도 유서 깊은 수종이자 바르고 푸른 세종시민들의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나무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의원은 지난 2013년 ‘세종특별자치시 상징물 제정 및 관리 조례’까지 제정 시행하고 있지만 세종시에서 시목인 소나무 가로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집행부 안이한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강원도 원주시와 경상북도 안동시, 전라북도 장수군의 경우 상징목인 소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숲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시목을 적극 알리고 활용하기 위해 ▲도시계획도로와 산업단지, 학교와 도시개발사업, 시도 등 가로수 및 조경 사업에 일정 비율 이상 소나무를 식재하도록 설계 ▲나무의사 제도와 나무병원법인을 활용한 소나무 재선충 등 산림병해충 방재 기능 강화 ▲소나무를 포함한 세종시 상징물을 도시 디자인과 홍보 콘텐츠에 적극 활용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신도시의 경우 설계당시 소나무가 아닌 다른 수종을 가로수로 식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세종시 시목인 소나무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도로 등이 조성되는 지역에는 당초 설계된 수종이 아닌 세종시 시목인 소나무로 식재하는 방안에 대해 행복청등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세종시 한 시민은 “가로수로 조차 식재하지도 않으면서 소나무를 시목으로 결정한 배경이 궁금하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전국의 선도도시가 되어야 할 세종시가 스스로 조례로까지 제정한 시목을 활용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 행정 난맥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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